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8화는 아이돌 엘리야를 둘러싼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구조적 폭력을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이번 회차의 핵심 키워드는 ‘친족상도례’였습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피해자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내부에서 시작된 비극과 충격적인 진실
지난 7화에서 프로보노 팀은 엘리야를 음해하던 사이버 렉카 유튜버를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 및 여론 조작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강다윗을 필두로 한 팀원들은 조작된 기사와 사생활 유출 정황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8화 재판 막바지에서 밝혀진 진실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정경호 인스타보러가기 👈엘리야의 열애설과 부정적인 이슈를 최초로 제보한 인물이 외부인이 아닌, 그녀의 친모이자 소속사 대표인 차진희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딸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할 어머니가 오히려 딸을 통제하고 이익을 취하기 위해 위기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극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 놓았습니다.
전속계약 해지와 친족상도례라는 벽
어머니의 배신을 알게 된 엘리야는 집을 나와 프로보노 팀을 다시 찾습니다. 그녀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고부 갈등이나 모녀간의 감정 싸움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정당한 계약 파기 사유임을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의뢰합니다. 조사 결과, 해당 계약서는 을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독소 조항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미 신뢰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탄 나 있었습니다.
프로보노 팀은 소속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횡령과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거대한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바로 가족 간의 재산 범죄에 대해 형을 면제하거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친족상도례’ 규정 때문입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해자가 법망을 빠져나가고 피해자는 오히려 침묵을 강요받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법정 밖으로 향한 싸움과 국정감사 증언
엘리야는 단순히 개인의 승소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합니다. 프로보노 팀 또한 팀 해체 위험과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고 이 싸움을 사회적 공론장으로 이끌어냅니다. 사건은 법정을 넘어 국회로 향했고, 엘리야는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가족 내 재산 범죄가 법의 보호 아래 어떻게 은폐되어 왔는지 생생하게 증언합니다.
이 과정에서 차진희가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명품 구입, 부동산 매입, 그리고 내연남과의 금전 거래에 사용해온 구체적인 증거들이 폭로됩니다. ‘딸을 위한 관리’라는 명분은 탐욕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였음이 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친족상도례 규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8화 결말과 9화 예고 새로운 갈등의 시작
8화의 끝에서 엘리야는 체포되는 어머니를 향해 “낳아줘서 고맙지만, 이제 내 인생에서 나가달라”는 차갑고도 절연한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이는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자신을 옭아매던 왜곡된 관계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독립의 선언이었습니다.
소주연 인스타 보러가기 👈이어진 9화 예고편에서는 새로운 국면이 암시되었습니다. 과거 강다윗의 판결을 둘러싼 의혹이 고개를 들고, 오재범이라는 인물이 재등장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사회 구조적 모순을 다뤄온 ‘프로보노’가 이제는 주인공 강다윗 개인의 과거와 그에 따른 책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본 드라마는 법이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인지, 아니면 기득권과 가해자를 보호하는 방패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 펼쳐질 강다윗의 사투와 법적 공방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