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줄인다. 정부 규제보다 한층 강화된 자체 기준을 적용하면서 주택 구입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를 돕기위한 AI 이미지 제작
10일부터 최대 3억원 제한
KB국민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주택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한다.
이는 정부가 운영 중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인 6억원보다 절반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금까지 별도 한도 제한이 없었던 수도권 비규제지역에도 동일하게 3억원 상한이 적용된다.
일부 대출은 적용 제외
이번 조치는 일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이주비와 중도금,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비롯해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기금대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출 등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금 마련 부담 확대
대출 한도 축소로 실제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12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에는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해 4억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KB국민은행에서는 최대 3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나머지 자금은 매수자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 확산 가능성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체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종료와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등 대출 관리 정책을 잇달아 시행해왔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일부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제한하는 등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어 은행권 전반으로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상승도 부담
대출 한도 축소와 함께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코픽스(COFIX)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택 구매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은 정부의 LTV와 DSR 규제뿐 아니라 은행별 대출 한도와 취급 기준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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