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는 충남 태안군의 천수만 부상탑, 게국지 식당, 치유의 뜰, 반려견 해루질 명소, 조개껍데기 공방, 마도 부부, 낭금마을 염전 등을 방문하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록빛 산과 탁 트인 서해를 병풍 삼은 태안에서 삶의 모진 풍파를 견디고 피어나는 만물처럼 저마다의 눈부신 때가 온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사진 kbs 동네한바퀴
천수만의 기적, 희망의 부상탑
천수만에는 조구널섬과 여우섬 사이 물결 위에 굳건히 서 있는 부상탑이 있다.
수심이 얕아 갯벌이 넓게 펼쳐진 이곳은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신비로운 길이 열린다.
기름 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푸른빛 회복을 염원하며 건립된 이 탑은 자원봉사자와 군민들의 땀방울로 제빛을 되찾은 물결 위에서 지난날의 아픔과 극복을 기억하는 명승지로 자리매김했다.
20년 넘게 이어온 뽀얀 게국지의 맛
풍부한 해산물로 작은 게를 빻아 넣거나 남은 간장으로 김치를 담가 푹 끓여 먹던 향토 음식 게국지. 원북면에는 과거 조리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20여 년 넘게 뽀얀 국물의 맛을 이어오는 모자가 있다.
과학고 출신 아들은 다리를 다친 어머니를 돕기 위해 앞치마를 둘렀고, 어머니의 손맛에 과학적 데이터 분석과 꼼꼼한 기록을 더해 고유의 옛 맛을 계승하려는 그의 도전이 돋보인다.
꽃 피는 정원, 치유의 공간
인적 드문 산길을 따라가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비밀스러운 화원이 등장한다.
오랜 시간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정래 씨는 암 판정 후 시골로 내려와 흙을 만지며 뜰을 가꾸기 시작했다.
홀로 아픈 딸이 걱정되어 곁으로 온 노모 역시 폐암 판정을 받았지만, 모녀는 서로를 돌보며 오랜 기간 흙과 씨름했다.
혈육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두 사람의 소중한 시간이 묻어나는 치유의 공간을 정성껏 돌보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갯벌 체험
동물과 함께하는 이색 여행이 각광받는 가운데, 병술만 어촌마을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신나는 해루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진흙과 잔잔한 물결 속에서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 조개를 캐는 특별한 경험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한다.
각양각색의 동물들과 해변이 선사하는 유쾌하고 평화로운 휴식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사진 kbs 동네한바퀴
버려진 껍데기에서 찾은 두 번째 인생
고남면에는 자연이 빚어낸 껍데기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은수 씨가 있다.
홀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건축 현장을 누볐던 그녀는 큰 상처를 받은 뒤 이곳으로 내려와 새 출발을 했다.
우연히 마주한 버려진 껍데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조개 공예가로 변신한 그녀는 거친 세월을 견뎌낸 껍질처럼 자신만의 눈부신 빛을 내고 있다.
마도 부부의 애틋한 사랑, 우럭통양념구이
작은 섬 마도에는 평생 거친 해풍을 맞으며 살아온 어부 남편과 제주 해녀 출신 아내가 정답게 살아간다.
부인에게 물질을 시키지 않겠다는 남편의 결심으로 수십 년간 오직 손끝 감각에 의존해 자연산 우럭을 낚아 올린다.
남편이 잡은 고기는 손맛 좋은 부인을 거쳐 다채로운 채소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별미로 탄생한다.
통째로 익혀내 찜과 구이의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 음식 속에는 모진 세월을 버텨온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다.
사라질 뻔한 전통, 낭금마을 자염
낭금마을에서는 예로부터 마른 흙을 채취해 함수와 함께 끓여내는 전통 염제 방식이 성행했다.
일제강점기와 간척사업으로 사라질 뻔했지만, 제방 유실로 갯벌이 살아나며 명맥을 잇게 되었다. 복원사업을 통해 조부의 기술이 후손에게 전해지며 부자가 함께 달콤짭짜름한 일상을 끓여내고 있다.
부드러운 짠맛에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하얀 금을 만들며 천년 역사를 잇는 장인들의 자부심이 새겨져 있다.
| 구분 | 내용 |
|---|---|
| 핵심 인물 | 이만기 |
| 핵심 내용 | 태안군 편, 천수만 부상탑, 게국지, 반려견 해루질, 조개껍데기 공방, 우럭통양념구이, 자염 등 소개 |
| 날짜/장소 | KBS 1TV ‘동네 한 바퀴’ 375회 / 충청남도 태안군 |
태안의 사람들은 주저 없이 마음이 이끄는 길을 선택하고, 절망을 기적으로 씻어내며 일상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꽃을 피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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