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가 중국에서 약 5,100만 원에 팔린다.
그런데 폭스바겐이 방금 2,440만 원짜리 전기 세단을 꺼냈다. 이름은 ID. UNYX 07. 같은 돈으로 2대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사진출처 폭스바겐 ID UNYX 07
왜 이렇게 싸게 나왔을까
사실 폭스바겐 입장에선 절박한 상황이다.
한때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폭스바겐은 2020년대 초 19%대에서 2024년 14%대로 뚝 떨어졌다. BYD, 샤오펑, 샤오미 같은 중국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에 소프트웨어까지 잘 만들어서 시장을 빠르게 먹어치우는 동안 폭스바겐은 뒤처졌다.
그래서 꺼낸 카드가 바로 이 차다.
중국 전용으로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ID. UNYX 07은 전 세계 공통으로 파는 차가 아니다. 중국 시장만을 위해 따로 개발한 전용 모델이다.
폭스바겐이 2023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에 약 7억 달러를 투자하며 협업을 시작했는데, 이 차가 그 결과물이다. 샤오펑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폭스바겐 제조 기반에 얹은 구조다.

사진출처 폭스바겐 ID UNYX 07
- 실내는 디지털 화면 중심으로 꾸며 중국 젊은 층 취향 저격
- 외관은 쿠페형 실루엣에 미래적인 조명 디자인
- 기존 폭스바겐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
경쟁 상대는 테슬라만이 아니다
| 모델 | 가격 (한화 기준) |
|---|---|
| 폭스바겐 ID. UNYX 07 | 약 2,440만 원 |
| 테슬라 모델 3 (중국) | 약 5,100만 원 |
| 샤오펑 P7 | 비슷한 가격대 |
| BYD 한(Han) | 비슷한 가격대 |
BYD, 샤오펑이 촘촘히 깔려있는 시장에서 가격으로 정면 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단, 2,440만 원은 아직 공식 확정 가격이 아니라 추정가라 출시 전 바뀔 수 있다.

사진출처 폭스바겐 ID UNYX 07
폭스바겐 자존심을 건 실험
유럽 명차 브랜드가 중국 로컬 브랜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자존심보다 시장 회복이 더 급하다고 판단했다.
이 차가 팔리면 폭스바겐은 중국을 단순 판매 시장이 아닌 독자 개발 거점으로 굳히게 된다. 반대로 안 팔리면 중국 전략 전체를 다시 짜야 한다.
결국 ID. UNYX 07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폭스바겐의 미래를 가늠할 시험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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