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형 화물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Ⅲ EV가 지키고 있는 1톤 전기트럭 무대에 강력한 라이벌이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재 국내 1톤 전기트럭 수요는 날이 갈수록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오는 2027년부터 소형 화물차의 충돌 안전 기준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등 규제 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의 두뇌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사진 BYD T35
단종 아픔 딛고 일어선 2세대 모델… T35의 화려한 제원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에 판매되던 BYD의 1톤 전기트럭 T4K는 지난해 11월 단 8대의 판매량을 끝으로 국내 신규 등록이 완전히 끊기며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BYD코리아는 실패를 거울삼아 2세대 후속 모델인 ‘T35’를 올해 하반기 내에 출시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환경부를 비롯한 국내 관계 기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한국형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롭게 돌아온 T35는 일본 시장 기준으로 62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WLTC 기준 약 250km의 실용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합니다.
차량 후방에 장착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40N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과거 국내에서 판매되던 1세대 T4K와 비교했을 때 주행 성능과 작업 실용성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움직이는 대형 배터리… 자영업자 취향 저격한 실용성

사진 BYD T35
특히 이번 신형 모델은 최대 10kW 전력을 밖으로 빼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차량 자체가 움직이는 고성능 이동식 전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건설 현장이나 각종 이벤트, 푸드트럭 등 외부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자영업자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체 형태 또한 적재 효율을 극대화한 알루미늄 박스형과 플랫 박스형 두 가지로 꼼꼼하게 이원화했습니다.
기존 일반 1종 혹은 2종 운전면허만 소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별도의 면허 취득 없이 곧바로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중소기업 실무진부터 개인 소규모 사업자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2027년 까다로워지는 안전 규제 맞춤형 돌파구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7년부터 소형 화물차의 충돌 안전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공표함에 따라, 신형 T35의 차량 총중량 셋팅이 향후 흥행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의 안전 규제는 차량 총중량(GVW)이 어느 구간에 속하느냐에 따라 적용되는 법적 범위와 통과 기준이 완전히 달라지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BYD코리아는 규제망을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 T35의 차량 총중량을 3,500kg 초과 사양으로 인증을 신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BYD T4K
이는 강화된 충돌 안전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안전 규제 대상 구간을 전략적으로 조율하려는 고도의 셈법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차량의 구체적인 총중량 수치는 정부의 최종 인증 도장이 찍히기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베일에 싸인 상태입니다.
보조금 쏟아지면 1천만 원대 진입 가능… 라인업 대폭 확대 검토
현재 국내 1톤 전기트럭 시장은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90% 이상 독점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적용받았을 때의 실구매가는 약 4,000만 원 내외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철옹성 같은 시장에 가성비를 앞세운 T35가 정면으로 진입하게 되면, 토종 완성차 브랜드와 글로벌 전기차 공룡 간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과거 1세대 모델 판매 당시에도 차량의 시작 가격은 4,000만 원대였으나, 정부 전기차 보조금에 제조사의 파격적인 자체 할인 프로모션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최종 실구매가를 경차 수준인 1,000만 원대까지 극적으로 낮추는 마법이 가능했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BYD코리아는 T35의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3톤 및 5톤급 준중형·중형 전기트럭 시장으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중형 전기트럭에는 대당 4,000만 원, 대형 전기트럭에는 무려 대당 6,000만 원의 파격적인 친환경 보조금을 신설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통상 1억에서 2억 원을 호가하던 중대형 전기 상용차의 구매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체 상용차 시장 규모 자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BYD T35
자영업자 실구매 전략… 4분기 최종 실구매가 확인이 필수
이번 T35의 한국 상륙은 그동안 승용 전기차 위주로 굳어져 있던 BYD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문 상용차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이전과 달리 BYD코리아가 중간 딜러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 트럭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직영 구조로 전격 전환하며,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노후화된 1톤 트럭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 중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라면, 올 4분기(10~12월) 중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실제 고객 인도 일정과 최종 지자체별 보조금 액수가 확정되는 시점을 차분히 기다려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재테크 전략입니다.
국내 최종 인증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후 베일을 벗을 한국형 맞춤 사양과 최종 가격표가 과연 포터와 봉고의 벽을 허물 만큼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나올지가 향후 자영업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포터·봉고가 꽉 잡은 1톤 트럭 시장… 중국계 강자 BYD ‘T35’로 재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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