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양돈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정화조 내부에서 쓰러진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구조에 나섰지만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정화조 내부서 근로자 2명 쓰러져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께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한 양돈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정화조 안으로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해 보호장비를 착용한 뒤 정화조 내부에 있던 근로자들을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베트남·네팔 국적 근로자…유독가스 노출 추정
사망한 근로자들은 각각 베트남과 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해당 양돈장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정화조 내부에서 유독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화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산소 부족이나 유해가스 발생으로 질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작업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확인
경찰은 두 근로자가 어떤 이유로 정화조 내부에 들어가게 됐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작업 당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와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책임 소재와 관련한 추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밀폐공간 안전관리 중요성 다시 부각
이번 사고로 양돈장 등 사업장 내 정화조와 같은 밀폐공간의 안전관리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밀폐공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가스나 산소 결핍으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도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구조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전문 장비와 안전 절차를 갖춘 상태에서 작업과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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