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7주 만의 높은 수준까지 오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금 시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난 가운데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 등이 금값을 움직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순금 한 돈 살 때 87만1000원
한국금거래소가 공개한 11일 0시 기준 시세에 따르면 순금 24K 3.75g, 이른바 ‘한 돈’을 살 때 가격은 87만1000원이다.
팔 때는 72만원으로 나타났다.
18K는 팔 때 52만9200원, 14K는 팔 때 41만400원 수준이다.
백금은 살 때 34만8000원, 팔 때 2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금은 살 때와 팔 때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거래에 나설 경우 적용되는 시세와 수수료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제 금값 7주 만에 높은 수준
최근 국제 금 시장에서는 가격이 7주 만의 높은 수준까지 올라선 뒤 단기적인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가 공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진 것이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달러 가치가 강해질 경우 달러로 거래되는 금에는 가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두 지표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美 CPI 발표에 시선 집중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CPI 발표 결과와 이후 미국 국채금리 및 달러 움직임이 국제 금값의 단기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이란 정세도 금값 변수
미국과 이란의 관계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역시 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지정학적 불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경우 금리와 달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지정학적 긴장만으로 금값의 상승 또는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값 ‘바닥’ 판단은 아직 일러
최근 금값이 고점에서 일부 내려왔다고 해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
미국 물가와 고용 상황, 기준금리 전망, 달러 가치와 국채금리뿐 아니라 국제 정세까지 동시에 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금값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단기간의 등락보다는 미국 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향후 금값 흐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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