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국내 금 시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동시에 금값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87만원대에 형성됐다. 국제 시장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순금 한 돈 87만6000원…팔 때는 72만9000원
한국금거래소 기준 2026년 8월 12일 0시 순금(24K·3.75g) 가격은 소비자가 살 때 87만6000원, 팔 때 72만9000원이다.
18K는 팔 때 53만5900원, 14K는 41만5600원 수준이다.
백금은 살 때 34만8000원, 팔 때 28만2000원이며 은은 살 때 1만2250원, 팔 때 1만350원으로 나타났다.
금 제품의 실제 거래가격은 부가가치세와 세공비, 판매처별 수수료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구매 전 최종 가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제 금값 4400달러 넘었다…상승 배경은?
국제 금 시장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11일 오전 기준 금값은 온스당 444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며 최근 두 달 사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경우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예상보다 강한 물가 지표가 나오거나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금값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란 갈등도 변수…안전자산 수요 자극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금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달러,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 때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다만 달러 가치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 금값에는 반대 방향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6년 하반기 금값 전망은?
하반기 금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방향과 달러 가치,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국제 금값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7년 상반기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는 여러 경제 조건을 전제로 한 전망인 만큼 실제 가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금값이 단기간 빠르게 움직인 상황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준의 금리 결정, 달러와 국채금리 변화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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