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 국제유가 급등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만큼, 이번 사건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해를 돕기위한 AI 이미지 제작
브렌트유·WTI 모두 3% 안팎 상승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 우려가 반영되며 강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74.1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1%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도 배럴당 70.44달러로 2.76% 올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중단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장 마감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
유가 급등과 기술주 약세가 겹치면서 미국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1.16%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인텔과 마이크론을 비롯해 브로드컴, 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 관심은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장기간 강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헬스케어와 금융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에 대한 높은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달러도 동반 상승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하락하며 최근 상승 흐름을 잠시 멈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도 혼조세를 보였다.
실적 시즌 앞두고 시장 긴장
시장에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형 기술기업과 AI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술주 전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과 국제유가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업 실적을 동시에 주시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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