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후속 협상에 돌입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고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사실상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유가 상승을 우려했던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해를 돕기위한 AI 이미지 제작
브렌트유·WTI 모두 4% 안팎 하락
24일(현지시간) 국제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마감 가격
| 구분 | 종가 | 등락률 |
|---|---|---|
| 브렌트유(8월물) | 73.74달러 | -4.33% |
| WTI(8월물) | 70.34달러 | -3.92% |
이번 하락으로 두 유종 모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기 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급등했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왜 갑자기 떨어졌나
유가를 끌어내린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감이다.
양국은 최근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이 일정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줄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다.
시장에서는 이곳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공급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산 원유도 다시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부분은 이란산 원유 공급이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협상 이후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이 유가 하락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기름값도 내려질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정유사 공급가격과 환율, 유류세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보통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 부담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아직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하락이 중동 정세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재 시장은 미국과 이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만큼 작은 사건 하나에도 국제유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에너지 시장 관계자는 “현재는 공급 정상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유가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유가는 어떻게 될까
시장에서는 당분간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란산 원유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대로 협상이 틀어지거나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경우 유가가 재차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전쟁 우려로 올랐던 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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