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00개가 넘는 종목으로 구성돼 있지만 실제 지수 움직임은 소수의 대형주가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시장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해를 듣기위한 AI 이미지 제작
코스피 상승 속 변동성 확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6% 오른 8088.34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시장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하루 만에 7% 넘게 급락하며 7300선까지 밀렸고, 한 주 기준으로는 코스피가 3.84%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2.00% 상승했다.
“사실상 6개 종목이 시장 움직여”
시장 집중도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집중도지수(HHI)를 유효 종목 수로 환산하면 약 5.75로, 코스피 지수가 사실상 6개 안팎의 대형 종목에 의해 움직이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표주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격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로 몰리는 투자 자금
시장 쏠림은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면서 더욱 강화됐다.
지난 5월 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유입됐고, 외국인 역시 반도체 중심의 매매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업종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HBM 수요가 핵심 변수
최근에는 AI 투자 둔화 우려로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단기적인 불안감은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시장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GPU뿐 아니라 HBM 등 메모리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부 투자도 반도체 기대감 키워
정부의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 계획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와 첨단산업 육성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요 변화와 투자 속도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2분기 실적 발표와 HBM 시장 흐름, 정부 투자 계획의 실행 여부가 코스피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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