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가운데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와 반도체용 ABF 기판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사진 삼성전기
목표주가 256만원→262만원 상향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국내 기술주 최선호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변경했다.
삼성전기의 향후 마진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의 기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AI 데이터센터 확대…MLCC 수요 주목
모건스탠리가 삼성전기의 성장 동력으로 가장 먼저 주목한 분야는 AI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품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AI 이외의 고객사들까지 부품 확보를 위해 주문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MLCC 수요가 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제품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기 AI 매출 비중 31% 전망
AI 관련 사업이 삼성전기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AI 관련 매출 비중이 2026년 20%에서 2027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관련 매출 자체도 크게 증가하면서 회사의 전체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ABF 기판도 성장…2030년 최대 5배 전망
반도체 패키지용 ABF 기판 역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목됐다.
삼성전기는 미국의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들로부터 AI 칩 기판 수주를 확보했으며 베트남 신규 생산시설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ABF 매출이 2030년까지 현재보다 4~5배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I 칩이 대형화되고 층수가 늘어나는 데다 여러 칩을 하나로 구성하는 멀티 칩렛 설계가 확산되는 점도 기판 사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2028년 유리기판도 새로운 성장축 기대
중장기적으로는 유리기판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부터 유리기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반도체의 고성능화가 이어질수록 고사양 부품과 기판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주가 5.78% 상승
삼성전기는 지난 12일 전 거래일보다 7만3000원(5.78%) 오른 13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9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종가 기준 지난 6월 19일 227만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이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40% 넘게 조정받은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가 하락에도 삼성전기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새롭게 제시한 기본 목표주가는 262만원이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300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변동성 등을 고려한 약세 시나리오 목표가는 135만원으로 제시했다.
향후 삼성전기 주가에서는 AI 관련 MLCC 수요와 ABF 기판 실적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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