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BYD가 드디어 한국 중형 세단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델명은 씰(SEAL). 가격은 3,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부 보조금 169만 원을 받으면 실제 구매가는 3,000만 원 중반대까지 내려간다. 테슬라 모델 3, BMW i5와 같은 급으로 비교되는 중형 전기 세단이 이 가격에 나온 것이다.

사진출처 BYD
■ 얼마나 잘 달리나
씰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후륜 단모터 버전은 313마력에 0→100km/h 가속 5.9초. 일반 운전자에게도 충분히 빠른 수준이다.
AWD 듀얼모터 버전은 차원이 다르다. 최고출력 530마력, 제로백 3.8초. 포르쉐 수준의 가속 성능이다. 3천만 원대 세단에서 나오는 숫자라고는 믿기 어렵다.
■ 겨울에도 걱정 없나
전기차 구매 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바로 겨울 주행거리다.
씰은 환경부 인증 복합 주행거리 449km, 저온 주행거리 400km를 확보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400km라면 서울~부산 왕복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 한국 겨울을 정조준한 수치다.

■ 이 가격에 이런 기본 사양?
씰이 놀라운 이유는 가격만이 아니다. 아래 사양이 전 트림 기본으로 들어간다.
-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 12.8인치 회전식 터치스크린
- 3D 서라운드뷰 카메라
-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 다인오디오 11스피커
-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 OTA 무선 업데이트
-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 V2L 외부 전력 공급(최대 3.3kW)
옵션을 추가해야 쓸 수 있는 기능들이 처음부터 다 들어있다.
■ 안전성은 검증됐나
2023년 유로 NCAP 안전 평가에서 별 5개 만점을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 89%, 어린이 보호 87%로 유럽 기준을 통과했다. 중국차라서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적표다.
차체 구조도 독특하다. 배터리팩과 차체 바닥을 하나로 합친 CTB 방식을 적용해 실내 공간을 넓히면서 차체 강성(40,500N·m/degree)까지 높였다. 트렁크 400L에 앞쪽 프렁크 53L까지 더해 짐 공간도 넉넉하다.

■ 결론 살까 말까?
BYD 씰은 단순히 싼 중국 전기차가 아니다. 가격, 주행거리, 성능, 기본 사양 네 가지를 동시에 잡으려 한 모델이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시장 중 한국에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BYD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보조금 세부 조건, 실제 충전 인프라 호환성, AS 체계 등은 구매 전 반드시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 브랜드 신뢰보다 실사용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시승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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